[아이패드] 의대생의 아이폰, 아이패드 어플 추천; 메모어플, 생산성 어플, 다이어리 어플 - 워크플로위(workflowy)와 타 어플 비교분석

이번에는 내가 7월 11일부터 이용하기 시작했으니 거의 7개월간 아주 맛있게 이용하고 있는 아이패드, 아이폰 어플인 워크플로위(workflowy)에 대한 소개글이다. 

워크플로위는 삶의 모든 발자취를 기록할 수 있는 엄청난 생산성 어플이다. 



네이버 메모부터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에버노트, 최근 나와서 사람들이 추천하던 노션, 마크다운 베어, 네이버 블로그 등등 안써본 기록 어플이 없을 정도로 여러가지 기록용 생산성 어플을 이용해왔다. 

의대에 다니면서 공부가 일상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기는 하지만, 소소한 인간관계의 일들이나, 내가 생각한 것들, 내가 본 영화나 내가 읽은 책들도 내 일상의 작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물론 인간의 뇌가 얼마나 뛰어난지는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기록해놓지 않으면 내가 어떤 영화를 봤었는지, 내가 어떤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을 했었는지 기억하기는 쉽지 않다. 



처음에는 일기장을 가지고 다니면서 일기를 쓰려고 했었다. 그러나 너무 일기장이 무겁기도 하고, 일기장은 늘 내가 가지고 다니기에는 보안성도 별로 좋지 않았다. 또한 하루 있었던 소소한 일들을 적으려면 각잡고 책상에 앉아서 예쁘게 일기를 써야할것만 같은 강박관념에 시달려서 시작하기 부담스러운 느낌도 있었다. 

반면 휴대폰의 경우 내가 늘 손에 쥐고 다니며, 언제든지 가지고 다니면서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그래서 휴대폰 어플 중에 내 일상을 기록하고, 기억하고, 복습하기 수월한 어플을 찾다가 여러 어플들을 스쳐 보냈다. 



첫번째로 시도한 것이 네이버나 티스토리 블로그를 통해서 일상을 기록하는 것이다. 

카테고리 분류나 어플이 잘 되어있어서 휴대폰으로 기록하기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이나 개인적인 감정을 다 털어놓기에는 너무 정제되지 못한 글을 공개적으로 인터넷에 올리면 안될 것 같았다.

또한 내가 기록하려는 목적이 다른 사람들이 내 글을 보고 소통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아니라 꾸며내지 않은 나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적고나서 나중에 다시 되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블로그는 내 목적에 적합하지 않다고 볼 수 있었다. 


두번째로 시도한 것이 에버노트였다. 

에버노트도 카테고리 분류도 잘 되고, 에버노트가 티스토리나 네이버블로그와 연동이 된다고 했던가 해서 블로거로써도 괜찮겠다 싶었지만 다른 사람들이 몇년간 에버노트를 썼지만 결국 기록을 다시 되돌아보기가 힘들어져 몇년간 썼던 기록들이 사장되고 기억속에서 잊혀지게 됐다고 하니 또 불안감이 생겼다. 

게다가 에버노트도 다음 사진과 같이 무료로 이용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에버노트 서비스가 종료하지는 않겠지만, 에버노트 서비스에서 옮겨가려고 할 때 컴퓨터로 실제 파일을 옮겨담고 싶은데 에버노트가 내 기록들을 한번에 컴퓨터로 저장하기에는 쉽지 않아보였다. 




노션이나 베어도 마찬가지이다. 

베어를 이용하려고 해도 베어에 기록된 내 역사를 컴퓨터에 문서로 된 파일로 백업하려면 유료서비스를 이용해야하는데, 그정도로 유용한 어플인지는 잘 모르겠었고. 노션은 워크플로위 이용 후에 접했는데 워크플로위의 장점들을 따라올 수 없어서 이용하지 않았다.


워크플로위가 도대체 어떤 장점을 가진 어플이길래 내가 이렇게 선호하는지 궁금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우선 지금 생각나는 장점만 해도 크게 6가지나 된다. 



1. 가지치기 형태로 분류하여 끝없이 이어나갈 수 있다.


위에서 에버노트 서비스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에버노트를 오랜 기간 이용한 사람들 중에서 기록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리고 사장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는 후기를 봤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기록을 한다면 기록이 어느 하나 찾기 어려워서는 안되고, 모든 기록이 잘 분류되어있어야한다. 

워크플로위를 통해서라면 가지치기 형태로 기록을 분류할 수 있다. 애초에 워크플로위라는 어플 자체가 outliner이다. outliner란 단순한 들여쓰기를 통해서 하위단계를 만들어가면서 글을 쓰는 것을 말한다. 



이런식으로 분류를 할 수 있고 그 상위분류를 접어놓을 수 있어서 마치 폴더처럼 관리가 가능하다. 

절대 한개의 기록도 분류되지 않고 놓치게 되는 것이 불가능한 구조인 것이다.



2. 할일 관리 가능


그렇다면 그런 기록들을 어디에 이용 가능한지 궁금할텐데, 할일 관리에 이용 가능하다. 

내가 해야할 일들을 적어놓고, completed 설정을 할 수 있어서 할일 관리에도 굉장히 용이하다. 

최근에 날짜 기능도 beta버전에서는 제공하고 있어서 관심 있는 사람은 한번 써봐도 괜찮을 것 같다. 

나는 내가 정한 날짜 형식으로 적으려고 이용하고 있지 않지만, today라고 쓰면 오늘 날짜로 변환되는 기능을 만들어서 날짜 적고 할일 적는데 용이할 것 같다. 


캘린더 어플처럼 달력에 적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달력 형태를 집어넣는 것은 가능하다. 

다음 게시글에서 추가할 예정이다. 



3. 칸반보드 용도로도 이용 가능


칸반보드란 트렐로라는 어플이 대표적으로, 내가 할일들을 시각적으로 분류해놓고 하위에 내가 할 일들을 적어놓고 일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트렐로 칸반 예시


이런식으로 내가 할일을 눈에 보이게 배열해놓고 완료되면 완료판으로 옮기는 형식이다. 

내가 할 일들이 많고 정리가 안될 때 트렐로를 많이 썼었는데, 아무래도 너무 할일이 많이 쌓이거나 시간이 오래되서 기록의 양이 많아지면 한 모니터 화면 안에 보이는 것 만큼만 보여서 오히려 더 할일을 파악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워크플로위는 내가 원하는대로 분류 해놓고 적은 내용을 마음대로 이동시킬 수 있어서 칸반보드보다 더 편하게 내 할일을 유동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트렐로로 칸반보드를 쓰다가 한계를 느낀 사람이라면 워크플로위를 추천한다. 

트렐로는 아무래도 여러사람이 접근하고 기록을 남기고 댓글을 남기고 하는것이 주 기능이기도 해서 여러 사람이 하는 일들을 파악하기에는 용이할지 모르겠지만, 워크플로위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다른 사람에게 공유한 후 이메일 알림을 설정해 놓으면 어떤 사람이 어떤 내용을 내 아웃라인에 추가했는지, 내 아웃라인 내용을 어떤식으로 변경했는지 모두 기록이 남아서 오기 때문이다. 



4. 모든 자료안의 내용을 검색할 수 있어 과거의 자료들에 접근 용이


강력한 검색 기능을 제공한다. 

워크플로위의 유일한 단점이 사진을 올릴수 없다는 점인데, 이것이 장점으로 작용하는 것이 모든 자료에 대한 검색이 용이하고 내보내기와 백업이 빠르고 쉽다는 것이다. 사진을 업로드할 수는 없지만 대신 모든 기록이 문자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검색이 빠르다. 나는 지금 7개월째 공부 내용 정리할 때는 하루에 200줄 이상, 단순히 내 일상 정리용으로는 하루에 20줄 정도 썼으니 지금 엄청나게 방대한 분량이 적혀있는데, 검색 기능이 잘 되어있어서 순식간에 내가 원하는 결과를 찾을 수 있다. 

또한, 태그 기능이 있어서 태그로 검색도 가능하니 과거에 비슷한 태그에 관해 글을 적은 적이 있다면 검색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또 있다. 




5.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PC어플, 크롬, 인터넷익스플로러 모두에서 동기화, 접근 가능한 자유도


내가 메모 어플을 찾으면서 굉장히 중요하게 봤던 부분이다. 언제, 어디서든 접근할 수 있어야 할 것. 

아이폰만 제공하는 어플도 있고, 아이패드와 아이폰을 각각 어플을 다운받아서 동기화하려면 돈을 더 내야하는 어플도 있고, 애플 ios던 안드로이드던 각 휴대폰 계열만 지원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내가 또 중요하게 봤던 부분이 컴퓨터에서도 접근이 가능해야할 것 이었다. 

어플이 예쁜 UI가 있고, 어플 내에서 기록이 수월하면 좋은 어플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결국 그 어플이 사라지게 되거나 지원을 중지하는 경우 그 안에 내가 열심히 기록한 것들을 PC로 일반적으로 우리가 이용하는 txt나 opml 형태로 꺼내올 수 없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내가 몇년간 기록해온 것들이 공중분해되는 것이므로  모든 프로그램에서 접근 가능한 기록 어플이 필요했다. 

그것에 가장 부합하는 어플이 워크플로위였다. 아이폰, 아이패드에서 지원될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에서도 어플 형태로 지원 가능하고, 애초에 인터넷만 되는 곳이라면 언제든지 로그인해서 확인하고 기록할 수 있는 어플이기 때문에 자유도가 굉장히 높았다. 



6. opml, formatted, plain text의 형태로 언제든지 내보내기, 백업 가능


언제든지 txt, formatted text, opml 형태로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백업걱정없이 열심히 기록할 수 있는 어플이기도 하다.

5번 장점에서 설명했던 것 처럼 잘 만든 어플에 기록하기 용이한 것도 좋지만 기록한 내용을 그 어플에서만 볼 수 있다면 안정성이 너무 떨어진다. 장기적으로 기록할 생각이라면 안정적으로 내 기록을 백업하고 내보낼 수 있어야 했다. 

아직까지는 아이패드나 아이폰 어플 내에서는 export기능을 지원하고 있지 않은 것 같지만 컴퓨터에서는 이 기능을 지원해준다. 


여기서 formatted 형태로 복사해서 워드 파일에 붙여넣기 하면 바로 내 상위분류, 하위분류 형식을 그대로 가진 워드 파일이 형성된다. 







7. 마인드맵 형식으로 공부내용 정리 가능


마인드맵을 평소에 공부에 많이 이용한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마인드맵 어플에 직접 기록을 하는 것이 복잡한 감이 있었다. 그런데 이 워크플로위를 마인드맵 정리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워크플로위는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opml 형식으로 내보내기를 지원한다. 이 opml 형식은 대다수의 마인드맵 어플에서 지원하는 형태로, 상위분류와 하위분류가 명확하고, 그것을 마인드맵 식으로 읽어낼 수 있게 한다. 

저번에 언급했던 simplemind라는 어플에 opml을 가져오기만 하면 바로 이렇게 마인드맵 형태로 볼 수 있게 된다. 이게 가능하다는 걸 알고 나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물론 simplemind만 가지고도 충분히 마인드맵을 작성할 수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워크플로위에서 쓰는 것이 훨씬 빠르기 때문에 이것을 마인드맵형태로 바로 읽어낼 수 있게 하면 훨씬 생산성과 능률이 올라갔다. 






8. 같은 워크플로위 사용자 뿐만 아니라 워크플로위의 link를 갖고 있는 누구에게나 공유, 수정, 작성 가능



워크플로위에 가입된 사용자를 내 아웃라인에 초대하는 기능도 있다. 구글 드라이브의 링크 공유 기능처럼 내 링크를 가지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내 아웃라인에 접근하여 수정하고 작성 가능하는 협업툴로도 이용 가능하다. 




단점


월 500줄까지는 무료로 이용 가능하나, 그 이상을 쓰고 싶다면 내 추천인 링크를 통해 다른사람들이 가입을 하면 한달에 1,000줄 정도는 무난히 만들어낼 수 있다고 한다. 또는 무제한 글쓰기를 제공하는 유료 서비스(월 4,750원, 즉 1년 57,000원 정도)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현재 나는 유료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아무래도 일상적인 기록만 하려면 내가 가진 여러 이메일 아이디로 돌려막기를 할 수 있지만, 일상적인 기록 뿐만 아니라 나처럼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는 용도로도 이용한다면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하루에 300줄씩 쓰게 되다보니 이정도면 유료로 마음편하게 쓰는게 나을 것 같았다. 

혹시 유료서비스를 이용할 사람이 있다면 유료서비스는 무료서비스와 다른점이 딱 두가지 있다. 첫번째는 무제한으로 줄 수가 생긴다는 점, 두번째는 드롭박스 백업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나처럼 공부 정리용으로 이용할 예정이라 무제한 줄 수가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면 무료로도 충분히 일상을 기록해나갈 수 있다. 




결론

워크플로위는 엄청난 글쓰기, 기록 어플이다.
1. 무료 버전은 월 500줄 제공, 추천인이 가입할때마다 일정량을 추가로 제공한다. 
2. 유료버전은 월 4,750원 정도, 즉 1년 57000원 정도의 돈을 내야한다. 무제한 줄 수를 제공하며 드롭박스 백업기능이 있다. 
3. plain text, formatted text, opml로 export하는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어느 마인드맵 어플이나 워드파일 등 여러가지 플랫폼에 옮기기 수월하다. 
4. 공유도 가능하고, 여러 사람이 문서 작성하기에도 좋다. 
5. 강력한 검색 기능을 제공한다. 
6. 할일 관리에서는 칸반보드보다 편하다. 
7. 가지치기 형태로 끝없이 생각을 뻗어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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