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 Entry 55 - 정성현 Groove unit

 

정성현 Groove unit

Entry 55 라는 라이브 재즈 바에 갔다. 

재즈바는 이번이 세 번째였다. 강남 플랫나인이라는 재즈바를 제일 처음 갔었고, 그 때는 프랑스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테마로 공연을 해주셨다. 안타깝게도 라인업이나 노래 불러주신 분은 지금은 기억이 안나지만 한 2년 전쯤 C'est magnifique 라는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해주셔서 기억에 남는다. 그때 뮤지컬 오디션 하셨다가 떨어졌다고 낙담해 하셨지만 너무 좋은 공연을 꾸려주셨었는데 지금은 좋은 공연 오디션 합격하셔서 많은 무대 하고 계시기를 바란다. 

두 번쨰는 건대에 있는 재즈라운지(Jazz lounge) 라는 재즈바였다. 공연료 6000원만 1인당 내면 2부까지 있는 공연을 즐길 수 있었던 곳이었다. 저번주 토요일에 갔으니 이건 다른 포스팅에서 한번 더 다루겠다. 

이번엔 Entry 55(엔트리 55) 를 갔다. 실은 내가 지내는 지역이 사당역에서 45분 정도 걸리는 거리라 어쩌다가 여기를 찾게되었는지는 모르겠는데 매일 공연을 하고 있는 곳이고 규모가 커보이면서 전문 연주가들이 많이 오는 곳인 것 같아서 가보게 되었다. 친구와 함께 갔는데 친구가 사당역 근처에서 지내고 있어서 친구도 좋고 나도 가보고 싶은 재즈바에 가봐서 누이좋고 매부좋은 날이었다. 

내가 방문한 날은 정성현 Groove unit 이라는 분들이 공연을 꾸려주셨다. (Vocal 공루아/ Sax 유명한/ Piano 정성현/ Bass 노태헌/ Drum 임수찬)으로 구성된 총 다섯명의 연주자분들이 계셨다. 

사진에서는 Bass가 안찍혔는데 6현 베이스는 유튜브에서만 봤지 직접 연주하는 것은 처음 봤는데 현란한 베이스 연주 실력에 감탄했다. 평소에는 콘트라베이스를 연주하신다는데 본 악기인 콘트라베이스는 얼마나 더 잘하실지 연주하시는 걸 보고싶었다. 

공연 Set list 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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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Time line

2. Mooving forward
3. The list
4. Every summertime
5. Fall in love alone

이렇게 총 다섯 곡 이었는데 내가 아는 노래는 fall in love alone 밖에 없었다. 재즈를 평소 즐겨 듣긴 하지만 유튜브 뮤직에서 틀어주는 알고리즘에 의한 listening 이다보니 재즈에 대해서 겉핥기만 알고 있는 사람이라 당연하다. 재즈를 잘 모르는 사람이지만 정성현 groove unit 이 잘하는 건 느껴졌다. 얼마나 이 분들이 연주에 열정을 갖고 있는지, 이 공연이 즐거운지 느껴졌다. 

Time line, moving forward 는 정말 녹음해서 다시 듣고 싶을 정도의 열정적인 연주였다. 연주자들 각각 솔로 구간 들을 때마다 소름이 돋았다. 화려한 연주에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저절로 나왔다. 솔로가 멋있으면 함성도 질러주라고 하셨는데 내가 조금 더 외향적이었다면 했을 것 같다. 

보컬 루아님이 합류한 이후에 the list, every summertime, fall in love alone 이 세 곡을 들었는데 이것도 편곡 버전으로 음원을 듣고 싶다. 공연 이후 계속 듣고 있는데 entry 55에서 듣던 느낌이 아니어서 너무 아쉽다. 

정성현님이 @Jazz_swagger로 활동하시면서 앨범도 냈다고 하시는데 한번 들어봐야겠다. 물론 현장에서 합주하면서 느껴지는 그 에너지는 음원에서 느끼기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대리만족 좀 해야겠다. 

Entry 55에서는 주류 주문이 필수였고, 나는 클라우드 생맥주를 마셨는데 가져간 피자와 너무 잘어울렸다. 외부 음식 반입 가능이어서 내가 원하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었다. 쓰레기는 문 앞에 있는 큰 쓰레기통에 치우면 됐다. 

공연비는 1인당 15,000원 이었고  비싸다면 비쌀 수 있지만 공연에서 느낀 에너지와 쾌감에 비하면 이정도 가격은 낼만 했다. 2부 공연도 너무 보고싶었지만 친구를 너무 오랜만에 만나서 2부는 skip 하고 친구와 수다떨러 갈 수 밖에 없어서 슬펐다. 

다음에 다른 크루가 하는 공연도 보고싶다. 재즈 라이브 공연을 보는 건 너무 행복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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