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일 서울재즈페스티벌 2024
- 경험수집가/청각
- 2024. 6. 2.
음악은 라이브가 최고다.
페스티벌이 나에게 항상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이유는 내가 듣고 싶은 음악을 최고의 음향으로 아름다운 날씨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사랑하는 것들의 집합체이다. 음악, 아름다운 풍경, 내가 사랑하는 사람.
오늘 서재페에서도 같은 것을 느꼈다.
우리의 페스티벌은 Laufey로 시작되었다. 초여름 뜨거운 햇살을 피해 나무그늘 아래 남은 자리 한자리를 차지하고 돗자리 위에 앉아 Laufey를 들었다. 아이슬란드에서 온 사랑스러운 그녀의 노래를 들으면서 사진도 찍고 노래와 분위기 그 자체를 즐겼다.
두번째는 Gayle...
2004년생이시던데 그녀의 섹시함과 열정에 반해버렸다. ABCDEF*ck you로 잘 알고 있는 가수분이지만 다른 노래들을 들어본 적은 없었다. 이번 공연에서 처음으로 노래하는 걸 봤는데 이런 열정과 기개라면 언젠간 크게 성공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락 스피릿 충만한 강렬한 파란 눈과 섹시한 무대매너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면 설명하기 힘들 것 같았다.
세번째는 카라반팰리스(Caravan palace)
집에서 혼자 들었을때는 시끄럽고 듣기 피곤한 노래들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웬걸, 이들의 노래를 공연장에서 접하니까 뛰지 않고는 배길 수가 없었다. 신나는 리듬에 몸을 맡기고 정신을 놓고 뛰니까 한시간이 손틈 사이로 지나가버렸다.
네번째가 브루노 메이저(Bruno major)
전남자친구가 좋아하던 가수여서 한번 들어볼까 했는데 도무지 들을 수가 없었다. 쳐지는 분위기도 그렇고 전남자친구가 자꾸 떠올라서도 기분이 나빴다. 그리고 음원을 똑같이 부르는 게 라이브의 묘미가 느껴지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듣는 것을 멈추고 나왔다.
다섯번째가 잔나비
역시 잔나비 명불허전 난놈이다.
관객들을 들었다 놨다 하는 것부터 들어가자마자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알록달록으로 시작해준 것 까지 너무 행복했다. 심지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잔나비 라이브 공연인 what's up 라이브 버전까지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여섯번째가 스텔라장
나의 스장, 전에 노래 엄청 들었는데 이 분도 라이브가 음원과 큰 차이가 없어서 멈추고 나왔다.
일곱번째가 Melody gardot (멜로디 가르도)
내가 제일 보고싶었던 가수. If you love me를 듣고싶었는데 못들어서 아쉽다. C'est magnifique는 그래도 실제로 들어서 너무 좋았다. 살랑이는 바람에 어마어마한 음향이 너무 좋았다.
마지막이 FKJ(French Kiwi Juice)
너무 행복했당. 전부터 일랑일랑 같은 유명한 곡은 들어보았는데 이렇게 모든 악기를 다 다룰 수 있는 사람인지 몰랐다.
색소폰 연주부터 베이스, 일렉기타, 피아노까지 못하는게 없는 팔방미인 FKJ 의 연주를 라이브로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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